일본 최북단 홋카이도는 청정 자연과 광활한 풍경으로 유명합니다. 그 주변에 위치한 섬들도 각각 매력적인 관광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다도해와는 또 다른 차분하고 신비로운 분위기의 북쪽 섬들은 힐링과 모험을 동시에 원하는 여행자에게 안성맞춤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홋카이도 인근의 대표 섬들을 완전히 정리해 소개해드리며, 각각 섬의 특징과 추천 코스, 여행 팁까지 꼼꼼하게 알려드리겠습니다.
레분섬 – 꽃의 천국, 걷기 좋은 섬
홋카이도의 북서쪽 끝, 왓카나이항에서 배를 타고 약 2시간 거리에 위치한 레분섬은 ‘꽃의 섬’으로 불립니다. 특히 여름철이면 고산식물들이 만발하여 형형색색의 자연 정원이 펼쳐지는 풍경은 감탄을 자아냅니다. 대부분의 여행객들은 섬을 도보로 이동하며 풍경을 감상하는 트래킹 코스를 선택하는데, ‘레분 아타무이 미사키 트레일’은 섬의 북쪽 끝을 따라 이어지는 명소 중 하나입니다.
이 섬은 비교적 평탄한 지형으로 구성되어 있어 트레킹 초보자도 부담 없이 걸을 수 있으며, 어디를 가든 바다와 꽃, 구름이 어우러진 멋진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날씨가 좋으면 러시아의 사할린 섬이 보일 정도로 시야가 트여 있으며, 여름철에는 캠핑족과 사진 애호가들이 특히 많이 찾습니다. 작은 마을과 현지 식당에서 맛보는 해산물 덮밥과 성게 요리도 이곳의 별미입니다.
자연을 사랑하고 조용한 여행을 원하는 분들에게 레분섬은 진정한 힐링의 섬입니다. 대중교통은 제한적이므로 렌터카 또는 자전거 대여도 고려할 수 있으며, 당일치기보다는 1박 2일 이상 일정으로 여유롭게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리시리섬 – 화산과 자연이 만든 아름다움
레분섬과 함께 자주 언급되는 리시리섬은 홋카이도의 대표 화산섬 중 하나로, 중심에는 해발 약 1,721미터에 달하는 리시리산(리시리후지)이 우뚝 솟아 있습니다. 이 산은 일본 100명산 중 하나로, 그 형태가 후지산과 닮아 ‘리시리 후지’라는 별명을 갖고 있습니다. 등산객에게는 명산으로, 일반 관광객에게는 배경으로 감상하는 장면만으로도 깊은 인상을 남기는 섬입니다.
섬 전체를 둘러보는 리시리 일주 도로는 자전거나 차량으로 1~2시간이면 충분히 돌아볼 수 있으며, 중간중간 해안가에 설치된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리시리산의 풍경은 감동적입니다. 여름에는 야생화가 지천으로 피며, 리시리산 등산 코스인 ‘오스코시루 코스’와 ‘가메다마루 코스’는 체력과 시간에 따라 선택 가능합니다.
또한, 리시리섬은 청정 자연 덕분에 해산물도 유명합니다. 특히 리시리 다시마는 일본 전역에서 고급 재료로 인정받는 식재료로, 현지 음식점에서는 다시마를 활용한 요리도 다양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조용하고 신비로운 분위기 속에서 걷고, 보고, 맛보는 모든 경험이 특별해지는 섬이 바로 리시리입니다.
오오시마 – 홋카이도 속 또 다른 섬문화
홋카이도 남서부 하코다테에서 배로 이동할 수 있는 오오시마는 유후쓰 제도 중 가장 대표적인 섬 중 하나로, 비교적 도시와 가깝지만 독립된 자연환경을 유지하고 있는 곳입니다. 이 섬은 다양한 조류들이 서식하는 지역으로, 새 관찰 여행이나 생태 체험에 적합한 장소로도 손꼽힙니다.
오오시마에서는 현지 어촌의 삶을 가까이서 볼 수 있으며, 관광객을 위한 민박 형태의 숙소나 해산물 체험 프로그램도 많습니다. 특히 봄과 가을에는 철새 도래지로서 생태 관광의 가치가 높은 섬이며, 가족 단위의 조용한 휴양지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주요 볼거리로는 섬 주변의 해안 절벽과 고즈넉한 어촌 풍경, 섬 특산물인 건어물과 해산물 가공품이 있으며, 하코다테와 가깝다는 지리적 이점 덕분에 당일치기 또는 1박 여행으로도 접근성이 뛰어납니다. 바다를 보며 조용히 쉬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되는 홋카이도 남부의 매력적인 소도시형 섬입니다.
오쿠시리섬 – 일본에서 가장 청정한 바다
오쿠시리섬은 홋카이도의 남서쪽 바다에 위치해 있으며, 일본 내에서도 가장 깨끗한 바다로 손꼽히는 섬입니다. ‘투명한 바다’라는 별명답게 맑고 푸른 바다는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맑아지고, 여름에는 해수욕과 카약 등의 해양 스포츠를 즐기기에도 좋은 환경을 자랑합니다.
오쿠시리섬은 지진과 해일의 아픈 역사를 간직한 곳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주민들의 자연에 대한 존중과 조화로운 삶이 잘 드러나는 섬입니다. 현재는 작은 마을과 해변이 잘 정비되어 있으며, 방문객을 위한 게스트하우스나 민박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대표 명소로는 섬 북부의 ‘차운비치’와 ‘붉은 바위 절벽’ 등이 있으며, 해안도로를 따라 자전거 여행을 하거나 조용한 바닷가에서 일몰을 감상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경험입니다. 자연 그대로의 삶을 잠시나마 체험하고 싶은 여행자에게 오쿠시리섬은 잊을 수 없는 감동을 선사합니다.
홋카이도는 본섬 자체도 아름답지만, 그 주변 섬들에서 더욱 순수하고 조용한 일본의 자연과 문화를 만날 수 있는 매력이 숨어 있습니다. 레분섬의 꽃길, 리시리섬의 화산, 오오시마의 생태, 오쿠시리섬의 바다까지, 당신이 진짜 일본을 느끼고 싶다면, 이들 섬 여행을 꼭 계획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