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오롯이 자신만을 위한 여행을 떠나고 싶은 순간이 있습니다.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 혼행(혼자 여행)은 단순한 유행을 넘어서 삶의 리셋이 되는 특별한 경험입니다. 특히 캐나다의 섬들 은 조용하고 자연이 살아 있는 공간입니다. 혼행족에게 최적의 조건을 갖춘 힐링 여행지입니다. 이 글에서는 혼자 떠나기 좋은 캐나다의 섬 3곳을 소개하며, 여유와 치유를 경험할 수 있는 여행 루트를 제안합니다.
개브리올라 아일랜드 - 조용함이 감싸는 예술의 섬
개브리올라 아일랜드(Gabriola Island)는 브리티시컬럼비아 주에 위치한 작은 섬으로,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기 좋은 평화로운 공간입니다. 밴쿠버 아일랜드의 나나이모(Nanaimo)에서 페리를 타면 약 20분 만에 도착할 수 있는 이 섬은, 번화가와는 완전히 다른 세계를 보여줍니다.
이 섬은 '예술가의 섬'으로 불릴 만큼 수많은 아티스트들이 거주하고 있으며, 골목마다 소규모 갤러리, 공예품 가게, 예술 스튜디오가 숨어 있어 조용히 산책하며 감성을 채우기에 딱 좋습니다. 특히 바닷가 근처의 말말라 핀(Malaspina Galleries)는 파도에 침식된 바위가 만들어낸 독특한 지형으로, 자연의 예술을 감상하기에 좋은 포인트입니다.
혼자 커피 한 잔을 들고 해안선 따라 걷거나, 삼림욕을 즐기며 명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것도 이 섬의 큰 매력입니다. 숙소는 소박한 B&B와 로컬 게스트하우스가 많아 부담 없이 며칠 묵으며 자신만의 페이스로 여행을 이어가기 좋습니다.
보우언 아일랜드 - 도시에서 가까운 힐링섬
보우언 아일랜드(Bowen Island)는 밴쿠버에서 페리로 약 20분 거리에 있는 작고 아늑한 섬으로, 도시에서 잠시 벗어나 힐링을 원하는 혼행족에게 최적의 섬입니다. 짧은 시간 내에 도착할 수 있고, 당일치기 또는 1박 2일 소규모 여행으로 부담 없이 떠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이곳은 커뮤니티 중심의 조용한 분위기와 숲, 호수, 바다가 조화를 이루는 풍경이 특징입니다. 크럼디 뷰포인트(Crumbly Viewpoint), 센츄리 마린 공원 등은 소소하지만 걷는 재미가 있는 트레킹 코스로, 혼자 자연을 마주하고 사색하기에 좋습니다.
보우언 아일랜드는 요가 클래스, 리트릿 센터, 예술 워크숍 등 혼자여도 전혀 외롭지 않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합니다. 특히 현지 카페와 서점, 작은 갤러리에서는 잔잔한 음악과 향긋한 커피, 책 한 권의 여유를 즐길 수 있어 혼자만의 시간에 집중하기 좋습니다.
레지 스트레이트 섬들 - 절대고요 속 힐링 여행
레지 스트레이트(Discovery Islands)는 밴쿠버 아일랜드 북동쪽 해안에 흩어져 있는 군도 지역으로, 그중 콰드라 아일랜드(Quadra Island)와 코티즈 아일랜드(Cortes Island)는 혼자 조용히 지내기에 완벽한 힐링 스팟입니다. 이 섬들은 접근이 조금은 까다롭지만, 그만큼 사람의 발길이 적어 더 큰 여유를 줍니다.
콰드라 아일랜드에서는 해변 산책, 소금기 도는 바람, 파도 소리를 들으며 보내는 하루가 특별한 치유가 됩니다. 이곳에는 현지인이 운영하는 명상 센터와 숲속 오두막 숙소도 많아, 디지털 디톡스와 자기 성찰의 시간을 보내기에 이상적입니다.
코티즈 아일랜드는 더 깊이 있는 혼행을 원하는 이들에게 추천됩니다. 대중교통이 거의 없고, 섬 내 이동도 자전거나 도보 중심이기 때문에 외부 자극 없이 자연과 동화된 삶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매일 정해진 루틴 없이 바다와 숲 사이를 오가며 스스로를 들여다보는 여정은 혼행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게 합니다.
혼자 떠나는 여행은 외로움이 아니라 온전한 자유입니다. 누구의 시선도 신경 쓰지 않고, 오직 나만의 속도로 걷고, 머물고, 느낄 수 있는 섬 여행은 혼행족에게 최고의 선물이 될 수 있습니다. 캐나다의 조용하고 아름다운 섬들에서 삶의 리듬을 되찾고, 진짜 나를 만나는 시간을 가져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