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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슈 근교 숨겨진 섬 여행지 (혼슈, 당일치기, 바닷길)

by tree12 2025. 4. 8.

일본의 본섬인 혼슈는 도쿄, 오사카, 교토 등의 대도시가 위치한 중심 지역입니다. 많은 여행자들이 혼슈에 집중하지만, 바로 근처 바다를 건너면 여전히 알려지지 않은 조용하고 감성적인 섬들이 존재합니다. 이들 섬은 당일치기 혹은 1박 2일로 다녀오기 좋은 거리이면서, 복잡한 도심에서 벗어나 자연과 마주할 수 있는 힐링 여행지로 손색이 없습니다. 이 글에서는 혼슈 근교에서 배를 타고 쉽게 갈 수 있는 숨겨진 섬들을 소개하면서, 그 매력과 여정을 공유합니다.

일본 아와지섬 여행 사진

혼슈에서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 있는 섬

혼슈는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어 해안 도시들에서 다양한 섬으로 연결되는 바닷길이 존재합니다. 특히 도쿄, 요코하마, 오사카, 히로시마, 시즈오카 등 대도시 주변에서는 페리나 수상버스를 통해 1시간 내외로 이동 가능한 섬들이 많아 당일치기 여행에 적합합니다. 대표적인 섬은 사루시마(猿島)입니다. 요코스카항에서 보트로 단 10분이면 도착하는 이 섬은 도쿄만 유일의 무인도 관광지로, 일본 근대사 흔적이 남아 있는 벽돌 요새와 터널, 숲길이 인상적입니다. 작지만 알찬 코스를 자랑하며, 도시에서 멀지 않아서 혼슈 여행 중 짧게 자연으로의 탈출을 원하는 이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또 다른 예는 이즈오오섬입니다. 도쿄에서 고속선으로 약 2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특히 일출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하부항 일대는 고요한 바닷가 풍경과 전통적인 어촌 마을이 어우러져 있어서 감성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오사카 근교에서는 아와지섬이 좋은 선택입니다. 세계 최대 현수교인 아카시 해협 대교를 지나서 차량 또는 버스로 갈 수 있으며, 해산물, 온천, 정원, 사찰 등의 다양한 즐길 거리가 있는 종합적인 섬 여행지로 인기입니다.

바닷길 따라 떠나는 소소한 여정

혼슈 근교의 섬들은 ‘가는 길’ 자체가 여행의 하이라이트가 되기도 합니다. 바다를 건너는 짧은 배 여행은 단순한 교통이 아니라, 일상에서 벗어나 섬이라는 또 다른 세계로의 진입을 의미합니다. 아침 일찍 항구로 이동해 티켓을 끊고, 선착장에 앉아 출발을 기다리는 시간, 바닷바람을 맞으며 흔들리는 배 위에서 마주하는 바다 풍경은 그 자체로 소중한 여행의 일부입니다. 예를 들어, 히로시마 근교의 오쿠노시마(大久野島)는 토끼섬으로도 유명합니다. 미하라시항에서 페리로 약 15분이면 도착할 수 있으며, 섬 전체에 야생 토끼들이 자유롭게 뛰어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평화롭고 동화 같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에노시마는 도쿄나 가나가와 여행 시 꼭 가봐야 할 섬으로서, 육지와 연결된 다리를 따라 도보로 진입할 수 있으므로 특별한 선박 없이도 섬 감성을 느낄 수 있습니다. 바다를 배경으로 한 절경, 작은 신사, 동굴 탐방 코스는 짧지만 임팩트 있는 여행을 선사합니다. 혼슈의 바닷길은 거창하지는 않지만, 소소한 여정 하나하나에 의미가 담긴 것이 특징입니다. 일상에서 살짝 벗어나려는 당신에게 이 소소한 바닷길은 충분히 따뜻하고 감성적인 탈출구가 되어줄 것입니다.

조용한 섬이 전해주는 감성

혼슈 주변 섬들의 공통점은 조용하고, 작고, 사람 냄새 나는 곳이라는 점입니다. 대규모 개발이 이루어지지 않은 섬에서는 고즈넉한 골목길, 오래된 목조 가옥, 그리고 바닷가를 따라 늘어진 고양이들이 어우러진 풍경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누지마(犬島)는 오카야마현 인근의 예술섬으로, 현대미술관과 섬 전체가 어우러지는 예술 프로젝트가 유명합니다. 조용한 자연과 창의적인 예술이 만나는 공간은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기에 더없이 적절한 장소입니다. 카미시마(神島)는 미에현 도바시에서 배로 약 20분 거리로, 다자이 오사무의 소설 『여명의 섬』의 무대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고요한 신사와 산책로, 푸른 절벽이 인상적인 이곳은 일본 문학과 함께 감성적인 하루를 보내기에 딱 맞는 섬입니다. 섬 감성의 핵심은 ‘적막 속의 평화’입니다. 유명 관광지의 화려함은 없지만, 그 대신 조용히 걷고, 앉고, 바라보며 나 자신과 대화할 수 있는 공간이 존재합니다. 혼슈 근교의 섬들은 바로 그런 조용한 감성을 여행자에게 선물합니다.

혼슈의 바닷길은 멀지 않은 곳에 있으면서, 숨어 있는 특별한 섬으로 당신을 이끕니다.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 있는 작고 조용한 섬들은 복잡한 여행보다는 오히려 더 진한 감동을 선사합니다. 지금, 배 한 척에 마음을 실어 바다 건너 조용한 섬으로 떠나보세요. 그곳엔 일상에서는 놓쳤던 평화가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