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는 잘 알려진 대도시나 유명 관광지만큼이나, 사람들의 발길이 덜 닿는 소도시 섬들에서도 그 진가를 드러냅니다. 크지는 않지만 감성과 여유, 현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이탈리아의 작은 섬들은 진정한 '지중해의 보석'이라 불릴 만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여행객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이탈리아의 소도시 섬들 중 꼭 방문해볼 만한 세 곳을 소개합니다.
프로치다: 파스텔톤 감성의 영화 같은 섬
프로치다(Procida)는 나폴리만에 위치한 작은 섬으로, 이탈리아인들 사이에서는 오래전부터 사랑받아온 숨은 여행지입니다. 크기는 작지만 파스텔톤 건물들이 늘어선 마리나 디 코라첼라(Marina di Corricella) 항구 풍경은 영화의 한 장면처럼 감성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2022년에는 ‘이탈리아 문화 수도’로 선정되며 문화적 가치도 재조명받았고, <일 포스티노>, <더 탈렌티드 미스터 리플리> 등 영화 촬영지로도 유명합니다. 섬 곳곳을 도보로 산책하면서 작은 골목과 카페, 현지 상점을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됩니다. 여행 팁으로는 나폴리에서 수중익선이나 페리를 타고 약 40분~1시간 소요되며, 차량 없이도 충분히 여행이 가능합니다. 비교적 조용하고 안전한 섬이기 때문에 혼자 또는 커플 여행자에게 특히 인기가 높으며, 1박 이상의 소소한 여정으로 추천됩니다.
판텔레리아: 화산이 만든 와일드한 매력의 섬
시칠리아 남서쪽, 아프리카 대륙과 더 가까운 판텔레리아(Pantelleria)는 일반적인 이탈리아 섬과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지닌 독특한 섬입니다. 화산섬 특유의 거친 지형과 검은 바위 해안선, 그리고 지중해의 푸른 바다가 어우러져 ‘이탈리아의 와일드사이드’를 보여주는 곳입니다. 판텔레리아는 대중적인 관광지라기보다 조용하고 자연 중심의 여행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이상적입니다. 주요 명소로는 벤티지아 벤타나(Venetian Mirror)라 불리는 고대 온천, 거대한 용암 호수 스페키오 디 비너스(Specchio di Venere), 풍광 좋은 드라이브 코스가 있습니다. 대중교통은 거의 없기 때문에 렌터카 이용이 필수이며, 숙소도 소규모 개인 주택형 ‘담무소(Dammuso)’가 많아 현지 생활을 체험하는 데도 좋습니다. 팔레르모 또는 트라파니에서 항공편이 운행되며, 여름철에는 전용 페리도 있습니다. 조용한 힐링과 독특한 지형을 원하는 이들에게 강력 추천합니다.
트레메티 제도: 자연 보존의 천국
트레메티 제도(Isole Tremiti)는 아드리아 해에 위치한 작은 군도로, 풀리아(Puglia) 해안에서 북동쪽으로 약 20km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이곳은 유네스코 지정 해양 보호구역으로, 맑은 바닷물과 다양한 해양 생물 덕분에 다이빙과 스노클링의 성지로 불립니다. 군도는 총 5개의 섬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중 산 도미노(San Domino)와 산 니콜라(San Nicola)가 주요 관광지입니다. 산 도미노는 비교적 리조트와 숙소가 잘 갖춰져 있어 여름 휴양지로 좋으며, 산 니콜라는 고대 수도원과 요새가 있어 역사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트레메티 제도는 자동차가 거의 다니지 않는 섬이므로 도보 여행자에게 최적의 장소이며, 해안 산책로나 조용한 해변에서 책을 읽으며 하루를 보내기에도 안성맞춤입니다. 바이에(Vieste)나 테르몰리(Termoli) 등지에서 페리로 접근 가능하며, 성수기에는 예약이 필수입니다.
이탈리아의 대형 관광지에서 벗어나 진짜 이탈리아의 감성을 느끼고 싶다면, 이런 소도시 섬들을 눈여겨보세요. 프로치다는 감성적인 골목 산책과 사진 명소로, 판텔레리아는 거친 화산 자연 속 힐링으로, 트레메티 제도는 청정 자연과 바다를 가까이서 만나는 경험으로 완벽한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2024년에는 지중해 속 숨은 보석 같은 이탈리아 섬들로 여행을 떠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