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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북부와 남부 섬여행 차이 (라파누이, 다르윈섬, 푼타아레나스)

by tree12 2025. 5. 4.

칠레는 북쪽의 적도 부근부터 남쪽의 남극 인접 지역까지 길게 뻗어 있는 독특한 지형을 가진 나라입니다. 이로 인해 북부와 남부에 위치한 섬들은 전혀 다른 풍경과 기후, 문화적 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칠레 북부를 대표하는 라파누이(이스터섬), 갈라파고스 인접 해역의 다르윈섬, 그리고 남부의 거점 푼타아레나스 인근 섬들을 중심으로 북부와 남부 섬의 차이를 비교해보겠습니다.

라파누이 여행사진

라파누이 – 북부의 이국적인 고대문명 섬

라파누이(Rapa Nui), 또는 이스터섬(Easter Island)은 칠레 북부 태평양 해상에 고립된 섬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모아이 석상과 고대 라파누이 문명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 섬은 칠레 본토에서 약 3,500km 떨어져 있어 지리적으로는 외딴 북부 해역에 위치하지만, 행정상 칠레령으로 분류됩니다. 기후는 연중 온화한 아열대성으로, 연평균 기온이 22~25도로 여름에는 덥고 겨울에도 따뜻해 사계절 내내 여행이 가능합니다. 이 지역은 바다와 초원이 어우러진 이국적인 풍경과 함께, 모아이를 중심으로 한 신화와 의식 문화가 섬 전체에 녹아 있어 역사문화 체험과 인생샷 명소로 유명합니다. 관광 인프라도 잘 갖추어져 있으며, 렌터카, 가이드 투어, 해변 액티비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북부 섬인 라파누이는 칠레의 다른 지역과 확연히 다른 언어와 민족, 전통이 존재해 ‘칠레 속 또 다른 세계’로 불리며, 문화적 독립성이 강한 섬입니다.

다르윈섬 – 생태계의 보고, 갈라파고스 인접 바다의 비경

다르윈섬(Darwin Island)은 갈라파고스 제도 북쪽 끝 해역에 가까운, 지리적으로 칠레-에콰도르 해역 사이에 위치한 섬으로, 사실상 에콰도르 영토이나 칠레 북부 해양 생태계를 이해할 때 꼭 함께 언급되는 섬입니다. 이 섬은 사람이 살지 않는 무인도로, 생태계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일반 관광객의 상륙은 제한됩니다. 대신 다이빙 전문 투어를 통해 섬 주변에서 해양 생태계 관찰이 가능하며, 이는 북부 섬들이 자연 보호와 탐험 중심의 관광지로 이용된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다르윈섬 근처 바다는 고래상어, 해양 이구아나, 바다사자 등 희귀한 해양 생물들이 서식하는 ‘다이빙 천국’으로 불리며, 전 세계 생물학자들과 전문 스쿠버다이버들이 방문하는 장소입니다. 북부 섬의 공통점은 따뜻한 기후, 맑은 바다, 생물 다양성이라는 점이며, 관광보다는 연구나 보존 목적의 방문이 많습니다.

푼타아레나스 – 남부 섬의 극지 탐험 기지

푼타아레나스(Punta Arenas)는 칠레 최남단에 위치한 항구도시로, 주변에는 마그달레나섬, 다슨섬, 산미겔섬 등 극지형 섬들이 흩어져 있습니다. 이 지역은 안데스산맥이 바다까지 이어지는 극지 해양지형과 남극권 기후를 대표하는 지역으로, 전 세계 탐험가와 생태학자, 극지관광객이 찾는 곳입니다. 기후는 연중 쌀쌀하고 바람이 강하며, 여름철에도 기온이 10도 내외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바로 이 거칠고 청정한 자연이 이 지역 섬의 가장 큰 매력입니다. 마그달레나섬에서는 수천 마리의 펭귄과 바다새를 관찰할 수 있으며, 다슨섬은 칠레 역사에서 중요한 정치적 수용소가 있었던 장소로 알려져 있어 역사 탐방지로도 가치가 있습니다. 남부 섬은 북부 섬과 달리 문화 유산보다는 자연과 극지 생태계 중심, 관광보다 탐험과 체험 중심의 여행지가 대부분입니다. 여름철 한정으로 방문이 가능하며, 일정과 장비 준비가 필수입니다.

칠레의 북부 섬들은 따뜻한 기후와 이국적인 풍경, 고대 문명이 중심이 되는 문화·휴양지 성격이 강합니다. 반면 남부 섬들은 차가운 기후, 거친 지형, 다양한 생물들이 서식하는 탐험적 여행지입니다. 라파누이는 문화의 섬, 다르윈섬은 생물학의 섬, 푼타아레나스 인근 섬들은 자연탐사의 섬으로 구분되며, 각각의 여행 목적에 따라 최고의 경험을 선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