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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남부 섬여행지 베스트5 (규슈 주변 중심)

by tree12 2025. 4. 14.

일본 남부에는 아직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아름다운 섬들이 많이 분포해 있습니다. 특히 규슈를 중심으로 펼쳐진 섬들은 각각 고유한 자연과 문화, 풍경을 간직하고 있으므로 조용한 힐링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규슈 인근의 남부 지역에서 꼭 가봐야 할 대표적인 섬 다섯 곳을 소개하고, 여행 포인트와 특징을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야쿠시마 여행 사진

야쿠시마 – 원시림과 폭포의 섬

야쿠시마는 가고시마현에서 페리나 비행기를 통해 갈 수 있는 섬입니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록된, 원시림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이 섬은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삼나무인 ‘조몬스기’로 유명하며, 신비로운 숲속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어 자연을 사랑하는 여행자에게 최고의 선택지로 꼽힙니다.

특히 하이킹 코스로는 ‘야쿠스기랜드’와 ‘시라타니 운수협곡’이 대표적이며, 깊은 숲속을 걷다 보면 고요한 폭포 소리와 함께 고대 숲의 생명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야쿠시마는 연중 비가 자주 내려 ‘비의 섬’이라 불리기도 하는데, 그 덕분에 언제나 신선한 공기와 짙은 녹음을 자랑합니다. 섬 곳곳에 위치한 천연 온천도 매력 포인트 중 하나입니다.

야쿠시마는 대자연을 가까이에서 느끼고 싶은 사람들에게 딱 맞는 여행지입니다. 특히 자연과 함께 하는 트레킹, 사진 촬영, 명상 등을 즐기는 이들에게 추천되며, 혼자 여행하기에도 부담이 없는 편입니다.

아마쿠사 제도 – 바다와 신앙의 조화

아마쿠사 제도는 구마모토현에 속한 120여 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섬 군집으로, 일본 내에서도 천주교 문화가 깊게 남아 있는 지역입니다. 기독교 금교령 시절 숨겨진 기독교 신자들의 이야기가 담긴 역사적 명소들이 많으며, 일본 근대화 초기의 서양식 건축물도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지역은 아름다운 해안선과 함께 다양한 해양 액티비티가 가능해 가족 단위 여행자들에게도 인기가 많습니다. 특히 돌고래 크루즈는 아마쿠사를 대표하는 체험 중 하나로, 높은 확률로 야생 돌고래를 만날 수 있어 아이들에게도 특별한 추억이 됩니다. 또한 낚시와 해산물 요리 체험도 인기 있으며, 신선한 해산물은 미식가들에게 매력적인 요소입니다.

아마쿠사는 역사, 자연, 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섬입니다. 역사적 배경이 깃든 성당들과 조용한 바닷가 마을에서의 여유로운 산책은 이 지역만의 깊이를 더해줍니다. 관광객이 붐비지 않아 조용히 여행을 즐기고 싶은 분들에게도 적합합니다.

고토 열도 – 낙원의 풍경과 순례의 길

고토 열도는 나가사키현에서 페리나 비행기로 이동 가능한 섬들로, 특히 기리시탄(隠れキリシタン, 숨겨진 기독교인)들의 순례 유산으로 유명합니다. 2018년에는 ‘나가사키와 아마쿠사의 잠복 기독교 관련 유산’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세계적인 관심도 받고 있습니다.

섬들은 대부분 천혜의 자연경관을 간직하고 있으며, 맑고 깨끗한 바다와 고즈넉한 분위기가 특징입니다. 특히 후쿠에섬은 열도 중에서도 가장 큰 섬으로, 해변, 성당, 전망대, 그리고 오랜 역사 유적이 잘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도보로 성당 순례 루트를 걸으며 역사와 종교의 흔적을 느껴보는 것도 특별한 체험이 됩니다.

고토 열도는 여행 인프라는 아직 크게 발달되지 않았지만, 바로 그 점이 매력으로 작용합니다. 현대의 번잡함에서 벗어나 섬의 고요함과 진정한 휴식을 원하는 이들에게 완벽한 장소입니다. 특히 혼자 또는 연인과의 조용한 여행지로 많이 추천됩니다.

아오시마 – 남국 정취 가득한 작은 섬

미야자키현에 위치한 아오시마는 작은 섬이지만 독특한 자연 지형과 열대 식물이 어우러져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섬을 둘러싼 '악마의 빨래판'이라 불리는 기암 지형은 오직 이 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자연현상으로, 지질학적으로도 매우 가치가 있는 장소입니다.

섬 내부에는 아오시마 신사가 자리하고 있으며, 이곳은 연인들이 많이 찾는 ‘인연의 신사’로도 유명합니다. 전체 섬을 도보로 한 바퀴 도는 데 30분이면 충분하며, 산책하기 좋은 코스가 잘 조성되어 있어 간단한 힐링 여행으로도 제격입니다. 주변에는 해변 리조트와 카페, 온천이 밀집해 있어 하루 일정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여행이 가능합니다.

아오시마는 큰 이동이나 복잡한 일정 없이 간단하게 다녀올 수 있는 ‘소확행 여행지’로, 미야자키 시내와도 가깝기 때문에 렌터카 없이도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커플 여행, 감성 사진 촬영, 혹은 짧은 주말여행을 원하는 이들에게 적합합니다.

이오지마 – 온천과 해군 역사로 유명한 섬

가고시마 본토에서 페리로 접근 가능한 이오지마(硫黄島)는 이름 그대로 유황 온천이 많은 섬입니다. 일본 내에서도 독특한 화산 지형을 자랑하며, 해안선을 따라 유황이 뿜어져 나오는 모습은 장관을 이룹니다. 섬 내 곳곳에는 노천 온천이 마련되어 있어 바다를 바라보며 온천욕을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이오지마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해군의 주요 기지 중 하나였던 역사적 의미도 지닌 섬입니다. 이오지마 전투와는 다른 섬이지만, 일본 내에서는 해군 역사와 관련된 흔적을 찾아볼 수 있는 장소로 인식되며, 군사사에 관심 있는 여행자들에게도 흥미로운 장소가 됩니다.

자연 경관이 뛰어나면서도 인적이 드문 이오지마는 독특한 분위기를 원하거나, 심신의 피로를 온천으로 풀고 싶은 여행자에게 이상적입니다. 관광 인프라는 다소 부족하지만, 그만큼 자연 그대로의 매력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섬입니다.

규슈 주변의 일본 남부 섬들은 저마다 다른 매력을 간직하고 있으며, 도시의 번잡함을 벗어나 자연과 문화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여행지입니다. 야쿠시마의 원시림, 아마쿠사의 신앙과 바다, 고토 열도의 순례길, 아오시마의 이국적 풍경, 이오지마의 유황온천까지, 이번 여행에서는 평소 경험할 수 없던 특별한 순간을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