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는 북미 대륙 최북단의 신비로운 땅 입니다. 눈 덮인 산맥과 빙하, 그리고 북극권 특유의 생태계는 전 세계 여행자들의 로망입니다. 하지만 잘 알려진 내륙과 해안 도시들 외에도, 알래스카 주변에는 수많은 비밀의 섬들이 흩어져 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알래스카의 숨겨진 섬들을 중심으로, 북부 특유의 탐험적인 매력과 함께 자연 그대로의 신비를 품은 섬 여행지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관광지로 상업화되지 않은 이 섬들은 온전히 자연과 마주할수 있는 진정한 여행의 의미를 선사합니다.
코디악 아일랜드(Kodiak Island) – 거인의 땅에서의 야생 체험
알래스카 남부 연안에 위치한 코디악 아일랜드는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섬이며, ‘코디악 곰’의 서식지로 유명합니다. 이 섬은 자연 그대로의 풍경과 인간의 손이 많이 닿지 않은 생태계가 잘 보존되어 있어, 진정한 야생을 체험하고자 하는 여행자에게 최적의 장소입니다. 특히 여름에는 곰 관찰 투어, 연어 낚시, 빙하 트레킹 등 다양한 생태 활동이 가능하며, 가이드 동반 하에 안전하게 야생을 즐길 수 있습니다.
코디악 섬은 작지만 활발한 지역 공동체가 있으며, 코디악 시(Kodiak City)는 섬의 중심지로서 작은 박물관, 항구, 로컬 마켓 등을 갖추고 있어 탐험과 일상 체험을 동시에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섬 주변에는 여러 개의 작은 무인도와 절벽 해안이 펼쳐져 있어 카약이나 보트를 타고 더 깊숙한 자연으로 들어갈 수 있는 기회도 많습니다.
숙박은 캠프장부터 소규모 로지까지 다양하며, 항공편으로 앵커리지(Anchorage)에서 약 1시간 소요됩니다. 상업적이지 않고, 진정한 자연을 마주하고 싶다면 코디악 아일랜드는 최상의 선택입니다.
프린스 오브 웨일즈 아일랜드(Prince of Wales Island) – 정글과 같은 북부의 낙원
프린스 오브 웨일즈 아일랜드는 알래스카 남동쪽에 위치한 알렉산더 군도의 일원으로, 미국 내 세 번째로 큰 섬입니다. 하지만 인구 밀도는 매우 낮고, 대규모 관광지가 없어서 아직까지 대중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이 섬은 울창한 삼림, 거대한 폭포, 수많은 하이킹 트레일로 이루어져 있어서 "북극권의 정글"이라고 불릴 정도로 풍부한 자연을 자랑합니다.
특히 이 지역은 해양과 산림 생태계가 접점에서 만나는 지역으로서 연어와 곰, 수달, 해달, 바다사자 등 다양한 야생 동물과의 조우가 가능합니다. 낚시와 트레킹 외에도, 현지 원주민들의 전통적인 문화 체험이 가능하여서 알래스카의 진짜 정체성을 엿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접근은 카치칸(Ketchikan)에서 페리나 수상비행기를 이용하면 되며, 비교적 이동이 불편한 만큼 오지 여행의 매력을 더욱 실감할 수 있습니다. 캠핑과 생태탐험, 조용한 사색의 여행을 원한다면 프린스 오브 웨일즈 아일랜드는 최고의 목적지입니다.
세인트 매튜 아일랜드(St. Matthew Island) – 완벽한 고립의 상징
알래스카 본토에서 멀리 떨어진 베링해(Bering Sea) 한가운데 위치한 세인트 매튜 아일랜드는 사람의 발길이 거의 닿지 않은 진정한 ‘비밀의 섬’입니다. 이 섬은 현재 무인도이며, 특정 허가를 받은 연구자나 생태탐험가들만이 방문할 수 있을 만큼 철저히 자연 보호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 섬의 가장 큰 특징은 세계적으로 드문 해양 생태계입니다. 바다표범, 북극곰, 북극여우, 수많은 철새들이 서식하며, 기후와 환경은 매우 혹독하지만 그만큼 순수한 자연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 섬은 환경 다큐멘터리 촬영지로 자주 활용되며, 인간과의 간섭이 전혀 없는 환경 덕분에 ‘자연이 주인인 섬’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습니다.
일반 관광객이 쉽게 접근할 수는 없지만, 일정한 조건을 충족할 경우에는 탐험팀이나 연구 프로그램을 통해서 제한된 방문이 가능합니다. 극한의 고요함과 고립 속에서 진정한 자연을 마주하고 싶은 이들에게 세인트 매튜 아일랜드는 평생 기억에 남을 여행지가 될 것입니다.
알래스카의 비밀 섬들은 일반적인 여행지와는 확연히 다른 감동을 줍니다. 상업화되지 않은 자연, 극한의 환경 속에서 인간이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 느끼게 해주는 경험은 진정한 ‘탐험’의 의미를 되새기게 합니다. 코디악의 야생, 프린스 오브 웨일즈의 정글 같은 숲, 세인트 매튜의 고요한 무인도—당신의 여행 스타일에 맞는 섬을 선택해보세요. 이제는 미지의 세계로 떠날 시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