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드넓은 대륙과 다양한 자연환경으로 유명하지만, 대부분의 여행객은 뉴욕, LA, 하와이 같은 대도시나 인기 관광지에만 집중합니다. 그러나 잘 알려지지 않은 미국의 섬들에는 조용하고 평화로운 자연 속에서 진정한 힐링을 경험할 수 있는 매력이 숨어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휴양, 자연, 힐링을 테마로 한 미국의 숨은 섬 여행지를 소개하며, 대중적이지 않아 오히려 특별한 여행이 가능한 곳들을 추천드립니다.
휴양에 최적화된 섬 – 더퍼스키 아일랜드(Daufuskie Island)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와 조지아주 사이에 위치한 더퍼스키 아일랜드는 자동차 없이 생활하는 조용한 섬입니다. 본토에서 페리를 타고만 접근할 수 있어서 관광객의 유입이 적고, 그만큼 여유롭고 평화로운 분위기를 자랑합니다. 이곳은 상업적 개발이 제한되어 있어서 자연 그대로의 해변과 조용한 거리, 고즈넉한 마을 풍경이 인상적입니다. 숙박은 전통적인 코티지나 에어비앤비 위주로 이루어져 있으며, 골프카트를 이용해 섬을 둘러볼 수 있는 것도 독특한 경험입니다.
더퍼스키 아일랜드는 예술과 역사도 공존하는 곳입니다. 과거 흑인 공동체인 ‘기올라 문화(Gullah Culture)’가 남긴 문화적 흔적과 미술작가들이 운영하는 갤러리들이 공존해 이국적인 느낌을 줍니다. 해변에서의 산책, 갯벌 탐험, 지역 레스토랑에서의 해산물 식사는 이곳의 일상 속 평화를 느끼게 해줍니다. 특히 여름보다는 봄과 가을에 방문하면 선선한 날씨 속에서 쾌적한 휴양을 즐길 수 있습니다.
자연을 가까이하는 섬 – 매키낵 아일랜드(Mackinac Island)
미시간 호수 한가운데 떠 있는 매키낵 아일랜드는 자연과 역사가 공존하는 미국 중북부의 보석 같은 섬입니다. 자동차가 아예 금지된 이 섬에서는 자전거나 마차, 도보만으로 이동하면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섬 전체가 ‘국립역사기념지’로 지정될 만큼 보존 상태가 우수하며, 고풍스러운 건축물들과 수백 년 된 요새, 박물관이 방문객을 맞이합니다.
특히, 매키낵 아일랜드 주립공원은 전체 섬 면적의 80%를 차지하며, 숲, 절벽, 자연 산책로 등 다양한 생태를 즐길 수 있는 공간입니다. 이 섬은 가족 단위 여행객이나 자연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안성맞춤이며, 계절별로 야생화, 단풍, 눈 덮인 숲길까지 다채로운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숙박은 역사적인 호텔부터 소규모 B&B까지 다양하며, 이국적인 감성을 느낄 수 있는 테라스와 정원이 인상적입니다.
특히 봄과 초여름에는 관광객이 비교적 적고 날씨도 쾌적해 자연 탐방에 최적의 시기입니다. 매키낵의 전통 사탕 ‘퍼지(Fudge)’도 유명하니 디저트 쇼핑도 잊지 마세요.
힐링이 목적이라면 – 산후안 아일랜드(San Juan Islands)
워싱턴주 북서부의 푸젓사운드(Puget Sound) 지역에 위치한 산후안 아일랜드는 대도시인 시애틀과 가까우면서도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섬입니다. 고래 관찰, 요가 리트릿, 명상과 자연 산책 등 힐링과 연결된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어서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조용한 회복을 원하는 이들에게 안성맞춤입니다.
이 지역은 특히, 범고래(오카)의 주요 서식지로 유명해서 계절에 따라 보트 투어나 카약을 통해 야생 동물을 가까이서 만나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예술 커뮤니티가 활발하여 갤러리나 예술 마켓도 쉽게 접할 수 있고, 로컬 카페와 책방도 섬 곳곳에 있어서 하루 종일 느긋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산후안 아일랜드는 페리를 통해서 본토와 연결됩니다. 그리고 자연친화적인 숙소와 글램핑, 힐링 중심의 리조트 등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특히 가을과 겨울에는 상대적으로 방문객이 적어서 더욱 조용한 힐링 여행이 가능합니다. ‘자연 속 쉼’을 원한다면 산후안 아일랜드는 더할 나위 없는 선택이 될 것입니다.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만큼 특별한 매력을 지닌, 더퍼스키 아일랜드, 매키낵 아일랜드, 산후안 아일랜드는 각기 다른 매력으로 여행객을 유혹합니다. 복잡한 도시를 벗어나서 진정한 쉼과 자연, 평화를 경험하고 싶다면, 이들 숨은 여행지를 고려해보세요. 지금 당장 당신만의 힐링 여행을 계획해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