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남부의 중심지인 나폴리는 미식뿐만 아니라, 풍부한 역사와 아름다운 섬들의 관문 역할을 합니다. 특히 카프리, 이스키아, 프로치다 세 섬은 각각 독특한 매력을 가지고 있으며, 당일치기부터 1박 이상의 여행까지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최고의 휴양지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나폴리에서 접근할 수 있는 이 세 섬의 특징과 여행 팁을 소개합니다.
카프리: 럭셔리와 자연의 조화
카프리는 나폴리에서 약 1시간 거리의 작은 섬이지만,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휴양지 중 하나로 꼽힙니다. 자연의 아름다움과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어우러져 로맨틱한 여행지로 인기를 끌고 있으며, 특히 커플이나 허니문 여행객들이 자주 찾는 장소입니다. 대표 명소로는 블루 그로토(Blue Grotto)가 있습니다. 이곳은 햇빛이 바닷속을 비추며 생성하는 신비로운 푸른 빛으로 유명하며, 보트를 타고 내부를 관람하는 것이 주요 체험입니다. 또한 아나카프리 지역에 위치한 몬테 솔라로에서는 섬 전체와 지중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습니다. 카프리는 부티크 상점, 고급 레스토랑, 디자이너 브랜드 매장들이 즐비하여 쇼핑과 미식을 동시에 즐길 수 있습니다. 여행 팁으로는 성수기에는 관광객이 많기 때문에 오전 이른 시간대의 페리를 이용하거나, 당일치기보다는 1박 이상의 일정을 추천합니다. 나폴리와 소렌토에서 페리를 이용해 쉽게 이동할 수 있으며, 예약은 필수입니다.
이스키아: 온천과 힐링의 섬
이스키아는 나폴리만의 가장 큰 섬으로, 화산활동 덕분에 풍부한 천연 온천 자원이 있는 곳입니다. 이로 인해 이스키아는 건강과 힐링을 중시하는 여행자들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명소이며, 2024년 들어 ‘웰니스 여행지’로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온천지로는 니곰보(Negombo)와 포세이돈(Posseidon)이 있습니다. 이곳은 자연과 어우러진 온천 리조트로, 다양한 온도대의 온천탕과 해수욕장이 함께 구성되어 있어 하루 종일 휴식을 즐기기에 좋습니다. 또한 아라고네세 성(Castello Aragonese) 등 역사적인 명소도 함께 탐방할 수 있습니다. 이스키아는 가족 단위 여행객이나 장기 체류자에게도 적합하며, 저렴한 숙소부터 고급 리조트까지 선택의 폭이 넓습니다. 나폴리에서 페리로 약 1시간 10분~1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며, 고속선(SNAV)과 일반선 중 선택할 수 있습니다. 렌터카 없이도 섬 내 버스망이 잘 되어 있어 이동이 편리합니다.
프로치다: 감성 충만한 컬러풀 섬
프로치다(Procida)는 나폴리 앞바다에 위치한 작고 아담한 섬으로, 이탈리아 사람들에게는 오래전부터 사랑받는 숨겨진 보석 같은 존재입니다. 특히 파스텔톤의 건물이 이어진 항구 마리나 디 코라첼라(Marina di Corricella)는 인생샷 명소로 잘 알려져 있으며, 영화 <일 포스티노>의 촬영지로도 유명합니다. 프로치다는 규모가 작아 하루면 섬 전체를 둘러볼 수 있으며, 복잡한 관광지가 아니라 조용하고 여유로운 분위기에서 휴식을 원하는 여행자에게 안성맞춤입니다. 관광객이 비교적 적고, 현지인들의 생활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점도 이곳의 매력입니다. 여행 팁으로는 나폴리에서 출발하는 페리 또는 수중익선을 이용해 40~60분 정도 소요되며, 계절에 따라 운항 시간표가 다르므로 사전 확인이 필요합니다. 섬 내에는 호텔보다는 아늑한 B&B 숙소가 많아, 감성적인 여행을 원하는 이들에게 더욱 적합합니다. 미리 숙소 예약을 하면 보다 좋은 조건에서 머물 수 있습니다.
카프리의 럭셔리함, 이스키아의 힐링, 프로치다의 감성. 나폴리 근처에 위치한 이 세 섬은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어 어떤 여행자에게도 만족감을 줍니다. 짧은 일정이라면 당일치기 섬 하나를, 여유가 있다면 2박 3일 코스로 세 섬을 모두 둘러보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2024년 이탈리아 여행에서는 나폴리만의 섬들을 꼭 경험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