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과 북극권 여행을 계획할 때 많은 이들이 고민하는 두 나라, 그린란드와 아이슬란드. 얼핏 비슷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풍경, 여행 방식, 비용 면에서 큰 차이를 보입니다. 이 글에서는 여행자 입장에서 중요한 세 가지 요소인 여행비용, 자연 풍경, 그리고 체험 활동을 중심으로 두 나라의 매력을 비교해봅니다. 북극의 경이로움을 만끽하고 싶다면, 이 글을 참고해 자신에게 더 맞는 목적지를 골라보세요.
1. 여행비용 비교 – 어디가 더 경제적일까?
여행 준비 시 가장 먼저 고민되는 건 바로 예산입니다. 일반적으로 아이슬란드가 그린란드보다 더 저렴하고 여행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대중적인 선택지로 평가받습니다. 특히 레이캬비크(Reykjavík)를 중심으로 저가 항공, 렌터카, 호스텔 등이 다양하게 운영되어 여행자 선택의 폭이 넓습니다. 1인 기준 하루 평균 여행경비는 약 15~25만 원 선에서 조절이 가능합니다.
반면 그린란드는 접근성부터 난이도가 있습니다. 대부분 코펜하겐이나 레이캬비크에서 항공편을 통해 입국해야 하며, 국내 이동 또한 보트나 소형 비행기를 이용해야 해 교통비가 많이 드는 편입니다. 숙소 또한 제한적이고 로컬 운영이 많아 가격이 평균적으로 높은 편이며, 1인 하루 평균 비용은 약 30~50만 원 수준입니다.
하지만 그린란드는 패키지 투어 중심으로 설계된 상품이 많아, 미리 예약하면 숙식, 이동, 체험이 포함된 일정으로 예산을 어느 정도 통제할 수 있습니다. 가격은 높지만, 한 번쯤은 꼭 경험하고 싶은 특별한 여행으로 선택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2. 자연 풍경 비교 – 얼음과 불의 나라, 그리고 순백의 대지
두 나라 모두 독특한 자연 경관으로 유명하지만, 풍경의 성격과 분위기는 완전히 다릅니다. 아이슬란드는 ‘얼음과 불의 땅’이라는 별명처럼 활화산, 용암지대, 간헐천, 폭포가 어우러진 역동적인 지형을 자랑합니다. 골든서클, 블루라군, 스코가포스 폭포 등은 여행자들에게 필수 코스로 꼽힙니다. 또한 자동차로 대부분 지역을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어 드라이브 여행에 적합합니다.
반면 그린란드는 광활한 빙하와 피오르드, 백야와 극야의 경이로움이 살아 있는 순수한 대자연 그 자체입니다. 특히 일루리사트(Illulissat)의 빙하 크루즈, 북극광이 펼쳐지는 겨울 하늘, 드넓은 설원은 말 그대로 ‘지구의 끝’ 같은 풍경을 선사합니다. 인간의 손이 거의 닿지 않은 지역이 많아 고요하고 웅장한 분위기를 좋아하는 이들에게 강력 추천됩니다.
아이슬란드가 다채롭고 역동적인 풍경을 갖고 있다면, 그린란드는 심플하지만 압도적인 자연을 자랑합니다. 어느 쪽이든 감동은 보장되지만, 사진 찍기를 좋아하고 다양한 지형을 원한다면 아이슬란드, 원초적인 북극을 경험하고 싶다면 그린란드를 추천드립니다.
3. 체험활동 비교 – 직접 느끼는 북극의 매력
자연을 눈으로 감상하는 것도 좋지만, 직접 체험하는 활동이 여행을 더욱 특별하게 만듭니다. 아이슬란드에서는 화산 지대를 걷는 트레킹, 빙하 위를 걷는 아이스하이킹, 지열 온천욕, 심지어 화산 내부로 들어가는 투어까지 체험할 수 있습니다. 또한 승마, 고래관측, 오로라 투어 등 사계절 모두 다양한 액티비티가 풍부합니다.
그린란드는 보다 원시적이고 전통적인 체험이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도그슬레딩(개썰매), 빙산 사이를 누비는 카약 투어, 야외 캠핑과 오로라 관측, 에스키모 전통 체험 등이 인기가 있습니다. 여름에는 백야 트레킹, 겨울에는 북극권 야생 탐험 등 날씨에 따라 프로그램이 바뀌며, 모두 자연 그대로의 환경 속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보다 몰입감 있는 경험을 제공합니다.
아이슬란드는 액티비티의 다양성과 접근성이 뛰어나고, 그린란드는 체험의 깊이와 순수성이 두드러집니다. 가족 여행이나 자유여행객에게는 아이슬란드가 편하고, 자연 속에서 묵직한 감동을 찾고자 한다면 그린란드가 적합합니다.
아이슬란드와 그린란드, 두 북극권 여행지는 모두 환상적인 매력을 지녔지만, 비용과 편의성을 중시한다면 아이슬란드, 진정한 북극 체험을 원한다면 그린란드가 정답입니다. 각자의 여행 스타일에 따라 올여름 또는 겨울, 두 곳 중 하나를 선택해 인생의 한 장면을 새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