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함께하는 여행은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세대 간의 소통과 특별한 추억을 만드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아이들과 부모님, 혹은 3세대가 함께 떠날 수 있는 여행지는 안전성, 접근성, 활동 다양성, 편의 시설이 모두 갖춰져야 하며, 브라질에는 이 조건을 충족하는 섬들이 다수 존재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가족 여행에 적합한 브라질 대표 섬 세 곳을 선정하여 소개합니다. 각 섬의 주요 특징, 추천 여행 코스, 어린이 및 시니어 여행자를 위한 편의성까지 종합적으로 안내해드립니다.
플로리아노폴리스 – 도심과 해변이 만나는 가족형 휴양지
산타카타리나 주에 위치한 플로리아노폴리스(Florianópolis)는 브라질에서 가족 여행지로 특히 인기 있는 섬 중 하나입니다. 이곳은 ‘마법의 섬’이라는 애칭처럼 도시 인프라와 자연 경관이 조화롭게 공존하여 연령대를 불문하고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여행지로 꼽힙니다.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은 잔잔한 물결의 해변인 ‘자우라 데 바하(Jurerê)’나 ‘까쇼에이라(Cachoeira do Bom Jesus)’ 해변을 추천합니다. 파도가 세지 않아 아이들이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고, 해변 근처에는 키즈 존이 있는 레스토랑과 패밀리 전용 숙소가 잘 갖춰져 있습니다. 청소년 자녀가 있는 가족이라면 조아키나(Joaquina) 해변에서 서핑 강습이나 라구아 다 콘세이상(Lagoa da Conceição)에서의 카약, 패들보드를 체험해보는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 부모님 세대에게는 ‘산타 카타리나 요새’, ‘역사적인 중심지’ 등 문화유산 탐방도 좋은 코스가 됩니다. 공항이 섬 안에 위치해 있어 상파울루나 리우에서 국내선으로 1시간 반이면 도착 가능하며, 우버와 시내버스가 잘 갖춰져 있어 가족 단위 이동도 불편함이 없습니다. 숙소 역시 아파트형 레지던스, 키친 포함 호텔 등 가족 맞춤형 시설이 다양합니다.
일랴 벨라 – 자연 체험과 액티비티가 가득한 섬
일랴 벨라(Ilhabela)는 상파울루에서 남쪽으로 약 200km 떨어진 대서양 연안의 섬으로, 브라질 내에서도 친환경 생태 여행지로 유명합니다. 가족과 함께 자연을 체험하고 활발한 야외 활동을 즐기기에 완벽한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떠나는 정글 트레킹, 폭포 탐방, 해양보호구역에서의 스노클링 등 다양한 체험형 프로그램이 있으며, 일부 업체는 어린이와 시니어 여행자들을 위한 맞춤형 저강도 트레킹 코스도 제공합니다. 특히 카이차라 원주민 마을 체험과 전통 공예 활동은 교육적 요소도 갖춰 가족 여행의 만족도를 높여줍니다. 일랴 벨라의 해변은 대부분 청정 지역으로 지정돼 있으며, 가장 인기 있는 ‘프라이아 두 쿠라우(Praia do Curral)’와 ‘보니따 해변(Praia Bonete)’은 샤워 시설, 화장실, 레스토랑 등 가족 단위 방문에 필요한 편의시설이 잘 정비돼 있습니다. 상파울루 시내에서 차량으로 약 3시간 후 산세바스치앙 항구에서 페리를 타고 약 15분 소요되며, 대중교통 외에도 렌터카 이동이 가능합니다. 현지에는 가족 단위 숙박이 가능한 중대형 리조트와 별장형 민박도 풍부합니다.
일랴 두 멜 – 조용하고 안전한 자연 속 가족 여행지
파라나 주에 위치한 일랴 두 멜(Ilha do Mel)은 상대적으로 관광객이 적고 자동차 출입이 금지된 섬으로, 조용하고 안전한 환경을 찾는 가족 여행자에게 안성맞춤입니다. 총 면적의 90% 이상이 자연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어,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아이들과 함께 경험할 수 있는 귀중한 여행지입니다. 이 섬은 두 개의 주요 거주 지역으로 나뉘어 있는데, ‘브라질리아’ 지역은 가족 여행자에게 적합한 숙소와 식당, 응급 의료시설 등이 집중되어 있어 편리한 여행이 가능합니다. 해변에서는 조개 줍기, 모래성 쌓기, 자전거 타기 등 아이들과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액티비티가 다양합니다. 또한 ‘파로이스(등대) 트레일’은 전 연령층이 함께 걷기 좋은 코스로, 완만한 오르막과 멋진 바다 전망을 제공하며 가족 사진 찍기에도 좋은 장소입니다. 일정이 여유롭다면 섬 북단의 포르투게사 해변까지 배를 타고 들어가 한적한 자연 속 피크닉을 즐길 수도 있습니다. 접근은 꾸리치바에서 모레치스 항구까지 이동 후 페리로 약 30분이며, 도착 이후 섬 내 이동은 도보 또는 수레를 이용합니다. 숙소는 대부분 가족형 민박과 작은 펜션이며, 조용한 분위기를 유지하려는 정책 덕분에 밤에는 음악 소음도 거의 없어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에게 이상적인 환경입니다.
브라질의 섬들은 단순한 휴양지를 넘어, 가족과 함께 더 깊은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이상적인 여행지입니다. 도심 편의와 해변 여유가 공존하는 플로리아노폴리스, 활기찬 액티비티로 가득한 일랴 벨라, 고요한 자연 속 쉼터 같은 일랴 두 멜까지—가족 구성원의 연령과 성향에 맞는 여행지를 선택하면 그 자체가 최고의 선물이 됩니다. 이번 휴가,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브라질의 특별한 섬을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