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떠나는 여행은 단순한 관광을 넘어 자기 자신과의 대화를 위한 시간입니다. 누구에게 방해받지 않고, 나만의 속도로 자연을 만끽하며 현지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혼행은 많은 사람들의 로망이 되었습니다. 특히 브라질은 방대한 국토와 다양한 기후대, 그리고 천혜의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매력적인 섬 여행지를 다수 보유하고 있으며, 혼자 떠나기에 딱 좋은 여건을 갖춘 섬들도 많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혼행족에게 추천할 수 있는 브라질 대표 섬 3곳을 엄선해 자세히 소개합니다. 각 섬의 특징, 여행 루트, 교통, 추천 활동까지 전반적인 가이드를 제공하니 계획 중인 분들은 꼭 참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일랴 그란지 – 걷고 사색하고 치유받는 시간
일랴 그란지(Ilha Grande)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주 인근에 위치한 섬으로, 혼자 자연 속에 몸을 맡기고 싶은 이들에게 최적의 섬입니다. 차량 출입이 금지된 보호 구역이자 생태 섬으로, 인간의 손이 덜 탄 자연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습니다. 약 100개 이상의 해변, 트레킹 코스, 폭포와 정글까지 섬 전체가 거대한 힐링 공간이라 할 수 있습니다. 혼자 걷기 좋은 대표 코스로는 아브라앙 마을에서 출발해 로페즈 멘데스 해변까지 이어지는 도보 트레일이 있습니다. 약 2~3시간 소요되며 중간중간 마주치는 조용한 해변과 정글 속 쉼터는 사색과 명상에 최적화된 장소입니다.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여행자들과 인사하거나, 조용히 혼자만의 생각에 잠기기도 좋습니다. 이외에도 라고아 아줄(Lagoa Azul)과 파르나이오카(Parnaioca) 해변은 투어나 보트를 통해 접근할 수 있으며, 혼자 보트 투어에 참여해 다른 여행자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릴 기회도 생깁니다. 숙소는 게스트하우스와 에코 롯지, 소규모 민박이 주를 이루며 대부분 혼행족을 반갑게 맞이해주는 분위기입니다. 교통은 리우 시내에서 콘세이상 지 자카레이 항구까지 버스로 2시간 이동 후, 페리(1시간 30분) 또는 스피드보트(30분)를 타고 들어갑니다. 섬 내부 이동은 도보 위주이며, 주요 트레일은 잘 정비되어 있어 안전합니다.
플로리아노폴리스 – 혼자서도 다채롭게 즐기는 도시형 섬
플로리아노폴리스(Florianópolis)는 산타카타리나 주의 주도이며 섬과 도시 기능을 동시에 지닌 복합 관광지입니다. 도시 인프라와 자연이 공존하는 드문 형태의 섬으로, 혼자서도 불편함 없이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어 브라질 내 혼행지로 꾸준히 추천받고 있습니다. 조아키나(Joaquina) 해변은 세계적인 서핑 명소로, 초보자도 참여할 수 있는 서핑 클래스가 운영되며, 혼자 참여한 여행자들끼리 교류하기 좋습니다. 또한 라구아 다 콘세이상(Lagoa da Conceição)은 감성적인 카페와 요가 공간, 바가 밀집된 지역으로, 낮에는 혼자 카페에서 책을 읽고, 밤에는 공연을 보며 분위기를 만끽하기 좋습니다. 예술 벽화가 가득한 거리나 독립 서점, 소규모 미술관도 많아 문화 감성 충전이 가능한 곳이기도 합니다. 여기에 브라질 전통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시장이나 쿠킹 클래스에 참여하면 여행의 즐거움은 배가 됩니다. 공항이 섬 내에 위치해 있어 접근이 매우 편리하며, 리우나 상파울루에서 국내선으로 약 1시간 반이면 도착합니다. 섬 내 대중교통은 버스와 우버가 모두 잘 발달되어 있어 여성 혼행자에게도 안전하고 실용적인 여행이 가능합니다.
보이페바 – 조용한 시간, 깊은 호흡을 위한 섬
바이아 주 남부에 위치한 보이페바(Boipeba)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오히려 그 점이 가장 큰 매력으로 작용하는 숨겨진 섬입니다. 관광객이 붐비지 않고, 로컬 중심의 느릿한 삶이 유지되는 이곳은 ‘혼자 있고 싶은’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시간을 선사합니다. 엔진 소리 없는 마을, 발길이 뜸한 해변, 그리고 현지인의 따뜻한 인사 속에서 조용히 자연과 일상을 음미할 수 있습니다. 프라이아 타시무림(Praia de Tassimirim)은 백사장과 야자수가 아름답게 어우러지는 해변으로, 나만의 공간처럼 느껴지는 고요함이 인상적입니다. 모루페 해변이나 쿠에이라 해변도 매우 한적해, 책을 읽거나 그림을 그리기에 좋습니다. 섬 내부는 차량이 없으며, 짐 운반은 당나귀나 수레가 대신합니다. 걷는 속도에 맞춰 천천히 움직이는 시간이 바로 이 섬의 리듬입니다. 살바도르에서 페리 → 버스 → 보트로 연결되며 총 5~6시간이 소요됩니다. 숙소는 해변 앞 민박이나 개인 방갈로 형태가 많고, 혼자 여행자에게도 부담 없는 가격대와 친절한 환대가 인상적입니다. 영어는 잘 통하지 않지만, 간단한 포르투갈어 표현만 익히면 따뜻한 교류가 가능합니다.
브라질의 섬들은 혼자만의 여행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일랴 그란지에서는 자연 속 고요한 치유의 시간을, 플로리아노폴리스에서는 도시적 편의성과 문화 감성을, 보이페바에서는 진정한 고독과 평화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과의 적당한 거리감, 나만의 루틴, 자유로운 일정. 이것이 혼행의 진정한 매력이라면, 브라질 섬들은 그 여정에 완벽한 배경이 되어줄 것입니다. 지금 바로 당신만의 혼행을 계획해 보세요.